[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울진군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죽변항에서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를 개최한다. 동해안 대표 항구축제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는 신선한 수산물 판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울진의 가을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4일 울진군에 따르면 축제 개막식은 8일 토요일에 열리며, 가수 이찬원과 황윤성이 특별 공연을 펼친다. 개막식 당일에는 불꽃쇼와 축하공연이 함께 진행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3일간 지역 주민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각종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물회 퍼포먼스, 맨손 활어잡기, 수산물 즉석경매, 수산물 해체쇼 등이 준비됐다. 물회 퍼포먼스에서는 울진 대표 별미인 물회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선보이며, 무료 시식도 제공한다. 맨손 활어잡기 체험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죽변항 가요제도 축제의 볼거리 중 하나다. 예선은 7일 금요일, 본선은 8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상금과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밤에는 어등 전시와 해상 어선 퍼레이드, 불꽃쇼가 마련되어 축제의 흥미를 더한다.

죽변항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붙여진 이름으로, 과거 이곳 소죽은 화살 제작에 사용됐다. 현재도 죽변 등대 주변 야트막한 산을 대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강원 삼척시와 인접하고 울릉도, 독도와 최단 거리에 위치해 동해안 주요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방어, 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과 건어물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지역 상인들이 참여해 신선한 해산물과 각종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축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울진군은 이 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모두가 수산물의 가치를 체감하고, 울진의 풍요로운 수산물과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5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의 자랑이자, 동해안 최고의 수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울진의 풍부한 해양 자원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