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실화로 시작된 산불, 강풍 타고 63km 화선 형성
헬기 51대·소방차 311대·인력 2400명 총동원 진화 중
주택 29채 소실, 정부 재난특별지역 선포 검토 중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면서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23일 오전 현재까지 1800여 헥타르가 소실되고 주택 29채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인해 어제 11시 24분경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갑자기 확산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화선 길이는 63km에 달하며, 진화율은 2.8%에 그치고 있다.
이어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언급한 이 지사는 “재산 피해를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재난특별지역 선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전국적인 자원을 동원 중이다. 헬기 51대와 소방차 311대가 투입됐으며, 전국 6개 시도에서 지원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이 지사는 “오늘 중에 주불을 진화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날 오후 5시 30분부로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오후 6시부로 경북도, 경남도, 울산의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며 “봄철 대기가 굉장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관계로 산불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산불 예방 협조를 당부했다.
임하수 남부산림청장은 “오늘은 풍속이 다소 약해져 진화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상과 공중에 입체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산림청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군 헬기 13대 등 총 51대의 헬기와 지상 인력 2319명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국자들은 한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실화 하나가 이렇게 큰 불로 번진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산불 조심 기간 중에는 산에 갈 때 절대 산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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