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진화용 수송기 도입 필요성 강조
경북도의 주민 대피 시스템, 모범사례 평가

2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대형 산불 진화용 수송기 도입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경북도
2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대형 산불 진화용 수송기 도입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성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대형 산불 진화용 수송기 도입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 지사는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울산, 경북, 경남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의성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특히 산불 진화 장비의 전면적인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지역 요청으로 많은 장비가 투입됐으나 규모가 매우 부족하다”며 “지원한 헬기 13대가 800리터의 물만 실어올 수 있어 효과적인 진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만 리터 또는 3만 리터를 담을 수 있는 수송기를 지원해 초기에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불이 확산된 후에 소량의 물로 진화를 시도하면 화재가 더욱 번지고 통제가 어려워진다”며 “반드시 예산을 지원해 대형 수송기 도입 등 선진화된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산불 진화 및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서도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재난 발생 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중앙부처는 조속히 경북 의성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 발전 수준에 걸맞게 재난 대응 장비를 선진국형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의 재난 대응 체계는 이번 산불 진화 과정에서 주목받았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경북도의 진화 작업 중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북도의 재난 발생 시 주민 대피 시스템은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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