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화선 125.9km, 영향구역 6861ha로 확대
진화율 65%로 상승했으나 강풍 예보로 확산 위험
헬기 57대와 인력 2602명 투입해 총력 대응 중

24일 오전 9시 임상섭 산림청장은 의성지역 산불 진화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주수 의성군수,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상섭 산림청장).사진/김영삼 기자
24일 오전 9시 임상섭 산림청장은 의성지역 산불 진화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주수 의성군수,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상섭 산림청장).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의성지역 산불 진화율이 65%를 기록했으나, 오후 강풍으로 인한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전 9시 임상섭 산림청장은 의성지역 산불 진화 현황 브리핑에서 “현재 화선은 안평면 84.9km, 안계면 41km로, 총 화선의 길이는 125.9km에 달한다”고 밝혔다. 산불영향구역은 6861ha로, 전날 21시 기준 약 780ha가 증가했다.

야간 산불진화에는 1882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전날 오후 9시 기준 60%였던 진화율은 오전 6시 기준 65%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기상상황은 북북서풍이 평균 초속 0.6m/s로 불고 있으며, 기온은 10.2℃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오늘 오후에는 초속 15m/s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고, 낮 최고기온이 2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산불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의성 산불 상황도.사진/김영삼 기자
의성 산불 상황도.사진/김영삼 기자

산림청은 이날 산불진화헬기 총 57대를 투입할 계획이며, 산불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 군부대 등 진화 인력 2,602명과 진화 장비 318대를 동원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주민대피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322가구 609명이 의성 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야간에 추가된 시설물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날씨가 매우 건조한 상태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절대로 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청과 한국전력 경북본부는 산불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1시 40분 안계변전소와 의성변전소 구간의 송전철탑 55기 중 20기의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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