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친화 의료·자살예방·조직기강 모두 미흡
의료장비 구매부터 보조금 관리까지 전면 개선
“시대변화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시급”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도내 주요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11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0일 김천의료원, 경북행복재단, 새마을재단에 대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며 각 기관의 현안과 개선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천의료원 감사에서는 노인친화 의료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강화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백순창 의원은 “김천의료원의 노인환자 비율이 높은 현실을 반영해 치매 특화 진료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원 간 의약품 마진율 차이 해소와 구매·결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배진석 의원은 가정간호·왕진 사업 확대를 통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가정간호 전문인력 부족과 휴진이 잦은 진료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수 부위원장은 의료장비 구입 과정의 비효율성을 문제 삼으며 “전국의료원연합회 공동구매를 통한 예산 절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행복재단 감사에서는 자살예방 대책과 인구감소 대응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기됐다. 임기진 의원은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높은 현실을 고려한 실질적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행복선생님 관리체계 강화를 요구했다.
백순창 의원은 “경북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행복재단이 자체 연구와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승오 의원은 지방보조금으로 구입한 태블릿PC 31대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며 “지방보조금법에 따른 취득 및 변동사항 보고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마을재단에 대해서는 조직기강 확립과 사업 효율성 제고가 주요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황재철 의원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직원 일탈 사례를 언급하며 “공무원보다 완화된 징계 문화로는 조직기강 확립이 어렵다”고 질타했다.
도기욱 의원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콘텐츠 개발 사업의 예산 집행 부진을 지적하며 “시대 변화에 맞춘 경북형 새마을운동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일수 부위원장은 연차보고서 내용 불일치와 회계기준 부적절 사용 등을 지적하며 정보공개 관리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권광택 위원장은 “각 기관이 시대 변화에 맞는 역할 재정립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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