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행정사무감사
바로마겟 진입장벽 높아 농가들 불만
청년농부 육성이 경북농업 미래 열쇠
온라인 판매·교육시설 개선 과제 산적

13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3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가 농업 유통 플랫폼의 전면적 개선과 청년농업인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13일 제3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실시된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현행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실질적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재준 위원(울진)은 “바로마겟 특판을 추석에도 운영해야 하며, 참여 자격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며 “자격 요건이 너무 높아 진입 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전국 대비 경북이 낮은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농업인 육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서석영 위원(포항)은 “청년농업인이 경북농업의 선봉장”이라며 “조기 정착 및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사관학교의 역할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 찾아가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은 특히 “농민사관학교가 힐링센터, 정보센터, 치유센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청년농업인들이 긍지를 가지고 경북농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서석영 위원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농업인의 조기 정착 및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3일 서석영 위원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농업인의 조기 정착 및 성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농산물 온라인 판매 시스템의 문제점도 집중 지적됐다. 노성환 위원(고령)은 “사이소 시스템 개선이 미비하다”며 “경북농산물이 빨리 홍보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소와 시군 쇼핑몰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노 위원은 또한 “예산 부족으로 회원수 확대 방안과 이벤트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결제, 배송, 디자인 부분이 노후화되어 고객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농민사관학교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 정근수 위원(구미)은 “농민사관학교 교육 협력기관이 매년 동일하다”며 “신규 기관 발굴이 필요하고 전문성과 현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영길 위원(성주)은 “농민사관학교 수료생의 사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최병근 위원(김천)은 “이사회를 서면으로 의결한 경우가 많다”며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면 결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최병준 위원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농촌체험관광포털 오이소 활성화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3일 최병준 위원이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농촌체험관광포털 오이소 활성화 방안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쇼핑몰 간 성과 격차 문제도 제기됐다. 최병준 위원(경주)은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는 실적이 올라가는 데 비해 경북농촌체험관광포털 오이소는 저조하다”며 “예산이 줄었다는 것은 상대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귀농귀촌 정책 활성화를 위해 오이소가 도움이 된다”며 “자고 체험하고 느끼고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전을 제시하고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시군 연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창욱 부위원장(봉화)은 “농민사관학교 교장 공백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취약농가 지원 사업에 특정 지자체가 전체 예산에 과도하게 편중되어 있다”며 “자격 요건 및 기준에 맞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경북도의회는 농업 유통 플랫폼의 접근성 개선, 청년농업인 체계적 지원, 온라인 판매 시스템 현대화 등이 경북농업 발전의 핵심 과제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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