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완도군이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1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대응 체제 가동에 앞서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인력을 선발하고, 진화 장비와 각 읍·면의 산불 예방·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진화용 헬기를 배치하고, 산불 감시용 고정카메라를 운영하는 등 ‘산불 제로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산불 주요 원인으로는 입산자 취사, 논·밭두렁 및 쓰레기 불법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이 꼽힌다. 특히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불법 소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완도군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림 내 인화물질 휴대 금지 등 금지 행위를 공고하고, 완도 상왕산 등 10개소(2,870ha)에 대해 등산로 폐쇄 및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 아울러 불법 소각 단속을 강화해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군은 또한 산불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주요 등산로 입구에 현수막을 부착하는 한편, 산불 취약지 읍·면을 대상으로 산불 방지 교육도 추진한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지만, 예방은 군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가능하다”며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산불 예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