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본부 / 엄지원기자] 경북교육청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럼 사용 승인을 획득하며 국제교육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22일 경북교육청의 ‘K-EDU EXPO’에 대한 공식 엠블럼 사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유일한 지정으로, 한국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APEC은 21개국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국제 협의체로, 2025년 정상회의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Shared Prosperity: Building a Sustainable Future Together)’을 주제로 연결(Connection), 혁신(Innovation), 번영(Prosperity)을 핵심 의제로 설정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과 연계해 ‘Learn Together, Innovate Tomorrow’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K-EDU EXPO’를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에서 개최한다. 행사에는 APEC 회원국 교육 관계자와 고위각료회의 참석자, CEO 써밋 참가자, 교육부 및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엑스포는 경북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을 중심으로 경주공고(국제포럼), 황남동 고분군 잔디광장(전시·체험 및 공연) 등에서 동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조강연, 국제 컨퍼런스, 전시·체험 부스, 공연, 경연대회, 기관 방문 등이 마련돼 국제적 교육 교류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공식 엠블럼도 공개했다. 영문 '‘K-EDU EXPO’를 기반으로 숫자 1과 화살표를 결합해 ‘세계를 선도하는 교육, 교육으로 하나 되는 세계’라는 비전을 시각화했다. 특히 ‘K’의 세로선을 붉은색 계열로 강조해 열정과 우수성을 표현하고, 푸른색 계열을 더해 신뢰와 희망을 상징함으로써 미래 교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담아냈다.

임종식 교육감은 “APEC 정상회의 엠블럼 사용 승인은 세계 교육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북교육의 국제적 신뢰와 위상을 확인한 쾌거”라며 “K-EDU EXPO를 철저히 준비해 경북교육이 세계 교육 혁신의 주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교육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22일 안동 리첸호텔에서 개최된 학교지원센터 5주년 기념식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 출범한 학교지원센터는 현재 도내 전체 교육지원청에 장학사와 행정직 공무원 105명을 배치해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4개 영역 26개 세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교육공무직원 지원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육공무직 업무담당자의 전문성 향상과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노무관리 컨설팅을 지속 추진한다. 2026년부터는 포항, 경산, 구미, 안동 등 4개 권역을 중심으로 ‘권역별 노무관리 컨설팅단’을 신설해 체계적인 현장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