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보이는 학생들 위한 심리회복 활동 제공
전국 최초 이주배경 유아 언어발달 지원사업 추진

경북교육청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가족들을 위해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가족들을 위해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경북교육청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교육청이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가족들을 위해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영덕군에서 ‘2025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하는 산불 피해 가족 트라우마 치유캠프’를 열어, 의성, 청송, 안동, 영양, 영덕 지역의 산불 피해 가족 17가구, 총 68명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했다.

산불 발생 직후부터 경북교육청은 체계적인 심리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도내 교육지원청 Wee센터와 생명사랑센터는 협력하여 56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1200명을 대상으로 심리·불안 스크리닝 검사와 심리 안정화 교육을 실시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한 261명에게는 지속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복지 119 사업을 통해 긴급 복지 지원금과 안전 꾸러미를 지원했다.

일부 학생들은 여전히 소방차 사이렌 소리나 산불 관련 뉴스 등 외부 자극에 불안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치유 캠프를 마련,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캠프에는 건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장이자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센터장이 직접 참여, 학부모들에게 학생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을 안내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14일 청송여자고등학교에서 전진석 교육부 교육자치안전정책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집중호우 대비 및 산불 피해 복구 관련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경북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이주배경 유아 언어 발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도내 39개 어린이집의 3~5세 이주배경 유아를 대상으로 언어 발달 지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재단법인 경상북도교육장학회는 국제라이온스협회356-E(경북)지구로부터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이주배경학생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2일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주최 ‘아이리더 발대식’에서 우수 아이리더와 재능지도자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25년 아이리더로 선정된 도내 학생 65명에게 총 4억 4624만 원 규모의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경북교육청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복구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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