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기초정원제’ 도입, 지역 교육격차 해소
학교 규모별 최소 교원 배정으로 교육권 보장
[대구경북본부 / 엄지원 기자] 경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10일부터 11일까지 전남 여수시에서 개최된 ‘2025년 상반기 영호남 교육 교류 워크숍’에서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협력에 나섰다.
1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양 교육청은 ‘교원 기초정원제' 도입을 위한 공동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인 ‘교원 기초정원제’는 국가 차원에서 소규모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교원 수를 정해 시도 교육청에 정원을 배정하는 제도다.
구체적인 추진안은 6학급 이하 초등학교는 ‘학급당 교사 1명 + 교과전담 교사 1명’, 3학급 이하 중·고등학교는 ‘학급당 교사 3명’을 배정하는 것이다. 현재 교원 정원 감소로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이 어려워진 소규모 학교의 최소한의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영호남 지역의 교육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관계자들은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이 지역 사회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경북교육청은 이 제안이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교육청은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 교육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것은 영호남이 공통으로 마주한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이번 제안이 영호남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원 기초정원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