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7명 사망, 6000ha 산림 소실된 영양군
오는 9일부터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개최로 회복 시도
산불 주제관과 성금 모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영양군이 다음달 9일부터 산불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양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장터를 준비하고 있다.ⓒ 영양군
영양군이 다음달 9일부터 산불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양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장터를 준비하고 있다.ⓒ 영양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이 대형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개최한다. 지난 3월 25일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 지역에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남겼으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하루아침에 앗아갔다.

1일 영양군에 따르면 군은 면적의 85.3%가 산림으로 이뤄진 지역으로, 이번 산불로 7명이 사망하고 6854ha의 산림이 소실됐다. 또한 137동의 주택과 11동의 축사, 110ha의 임산물이 피해를 입어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이에 영양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개최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행사는 기존의 ‘영양 산나물 축제’를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산불의 위험성과 피해 실상을 알리는 ‘산불 주제관’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교육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모금도 이루어질 계획이며, 산나물 판매 부스와 산나물전 거리, 고기굼터 등이 운영되어 지역 특산물 판매를 촉진한다.

지난해 영양산나물축제 방문객들이 산나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영양군 
지난해 영양산나물축제 방문객들이 산나물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영양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지역 사회의 연대와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양군은 지속적으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며, 지역 경제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주민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과 군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영양군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행사 기간 동안 영양군을 찾아 산불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마음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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