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전수조사와 생활개선회의 성금 기부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해 농번기 일손 도와

영양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산불피해 지역인 석보면과 입암면에 거주하는 치매안심센터 등록자 17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영양군
영양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산불피해 지역인 석보면과 입암면에 거주하는 치매안심센터 등록자 17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영양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이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석보면사무소 2층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피해 주민들의 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영양군에 따르면 통합지원센터는 산불 관련 민원 접수뿐 아니라 이재민 구호, 의료 및 심리치료, 장례 지원 상담과 통신 장애, 가스공급, 산불폐기물 처리, 농기계 수리 등 응급복구 지원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복구자금 융자, 보험 절차, 대출 등 금융 지원 상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피해를 입은 분들이 여러 부서를 옮겨다니며 상담하는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원센터 운영을 결정했다”며 “이번 피해에 대해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지원센터를 통해 문의주시면 성심성의껏 상담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해신고 및 피해사실확인서 발급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진행되며, 민원인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 피해신고서를 작성한 후 담당 공무원의 현장 확인과 피해사실 확정을 거쳐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영양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산불피해 지역인 석보면과 입암면에 거주하는 치매안심센터 등록자 17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직원 2인 1조로 구성된 5개 팀이 치매환자 가정 및 임시거주시설을 직접 방문해 건강 및 안부 확인, 거주 환경 점검, 치매 관련 서비스 이용 여부, 치매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한 어르신은 “산불로 인해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했는데, 직접 찾아와서 안부를 물어줘서 큰 위안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가 임시 거주지에 머무는 주민들을 위해 어수리김치, 장조림 등 손수 만든 반찬을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영양군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가 임시 거주지에 머무는 주민들을 위해 어수리김치, 장조림 등 손수 만든 반찬을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 나눔을 준비하고 있다.ⓒ영양군

한편, 한국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회장 김정자)는 산불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7일 성금 250만원을 기부했다. 6개 읍면회 3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여성농업인 단체는 산불로 취소된 교육 재료로 준비했던 쌀로 떡을 만들어 이재민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임시 거주지에 머무는 주민들을 위해 어수리김치, 장조림 등 손수 만든 반찬을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영양군은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3차례에 걸쳐 34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맞이했다. 이들은 E-8비자 자격으로 입국해 11월 초까지 계약이 체결된 농가에서 고추, 상추, 과수 등 다양한 농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고추, 상추 등 농작물 정식기를 맞아 입국한 계절근로자 덕분에 우리 군 일손 부족 해결과 인건비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산불화재로 더욱 고생하고 있는 피해농가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지원은 물론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에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6월과 8월에 추가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예정되어 있으며, 올해 총 416농가에 1059명의 근로자가 입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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