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극복 위해 축제 대신 나눔 행사로 전환
‘다시, 봄은 온다’ 희망 메시지로 공동체 회복 도모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이 개최한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6015만 원이 모금됐다. 당초 축제로 계획됐던 행사는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 상황을 고려해 공동체 회복과 치유에 중점을 둔 행사로 전환됐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행사장에 설치된 성금 모금 부스를 통해 기부 배지 판매, 바자회, 간식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금이 조성됐다.
모금된 성금은 영양군 지정기탁 성금 4881만 원, ‘다시, 봄은 온다’ 기부 배지 판매 부스 516만 원, 영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스 397만 원, 수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스 221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산불 주제관’에서는 피해 주민들의 이야기와 피해 현장을 공유하는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다시, 봄은 온다’ 기부 배지는 영양군 새마을회에서 고향 영양의 푸른 산천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
행사 기간 중 ‘화마가 삼킨 영양의 봄, 고향사랑기부로 희망을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영양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 이벤트에서는 10만 원 이상 기부자 선착순 100명에게 영양사랑상품권 2만 원을 추가로 지급해, 답례품 3만 원을 포함해 총 5만 원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3일간 112명이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해 1132만 원이 모금됐으며, 경북농협중앙회 임직원들도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로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 지정 기부금은 현재 5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체험을 넘어 자연재해 이후 상처받은 공동체가 연대와 공감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이색적인 먹거리 부스와 지역업체의 건강한 산나물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 기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도 거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영양군을 직접 방문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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