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영양군, 축제를 '치유의 장'으로 변모
화려한 무대 대신 '산불 주제관' 설치, 수익금 기부
"찾아주는 것만으로 응원" 지역사회 연대 다져

‘다시봄은 온다’는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재난 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연대를 다지는 특별한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김영삼 기자
‘다시봄은 온다’는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재난 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연대를 다지는 특별한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이 대형 산불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9일부터 11일까지 영양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재난 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연대를 다지는 특별한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됐던 ‘영양 산나물 축제’에서 대폭 변경됐다. 산불 피해 현실을 반영해 화려한 공연 무대 대신 ‘산불 주제관’이 설치됐으며, 이곳에서는 산불 피해 상황과 고통받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전시됐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9일 영양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재난 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연대를 다지는 특별한 장으로 열리고 있다.ⓒ김영삼 기자
9일 영양군청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 재난 후 지역사회의 회복과 연대를 다지는 특별한 장으로 열리고 있다.ⓒ김영삼 기자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 치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산나물 요리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방문객들은 영양의 자연을 체험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은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아픔을 나누며 희망을 찾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크다. 산불로 상처받은 영양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로가, 방문객들에게는 영양의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오도창 영양군수가 반딧불이가 살고있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산나물을 살펴보고 있다.ⓒ김영삼 기자
9일 오도창 영양군수가 반딧불이가 살고있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산나물을 살펴보고 있다.ⓒ김영삼 기자

검게 그을린 영양의 봄날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한 공동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이 산불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에 영양군을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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