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보존된 영양 죽파리 자연림
도심보다 3도 낮은 ‘자연 에어컨’ 역할
하얀 수피와 초록 잎 ‘인생 사진’ 명소
생태관광의 모범 사례, 완벽한 ‘여름 쉼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의 자작나무숲이 여름철 도시 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영양군에 따르면 약 30헥타르(ha) 규모의 이 자연림은 30년 이상 인간의 간섭 없이 보존되어 왔으며, 주변 지역보다 평균 3도 낮은 기온을 유지해 '자연의 에어컨'으로 불리고 있다.
이 숲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들은 하얀 나무 줄기와 초록빛 잎사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에 매료된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마치 자연이 연출하는 예술 작품과도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자작나무숲은 가벼운 등산 코스로도 적합하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는 하늘과 맞닿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생 사진을 남길 기회를 제공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 여름,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영양 자작나무숲에서 피서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에어컨 바람보다 자연 바람, 콘크리트보다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 영양 자작나무숲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 자연 명소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환경 보존과 방문객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관리 시스템이다. 친환경 전기차를 운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숲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자연의 품에서 휴식을 취한다.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움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히 여름의 푸르름은 도시의 열기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위안을 제공한다.
숲속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여정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된다.
자작나무숲에서의 산림욕은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통해 인공적인 환경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각을 일깨운다. 숲의 고요함 속에서 느끼는 여유는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쉼표 역할을 한다.
자작나무숲 방문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자연과의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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