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할인 지원 역대 최대 규모 500억원 투입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재료의 원활한 공급과 국민 부담 경감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5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겠다는 비율은 62.3%로 전년(64.5%)보다 2.2% 감소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18.3포기로 전년(18.5포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김장배추 수요도 지난해(55만 7000톤)보다 5.2% 감소한 52만 8000톤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장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장용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120만 1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작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이 본격화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념에 사용되는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생강·배·천일염·새우젓 등은 생산·저장량이 증가해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 다만 산지 가격이 상승한 마늘과 지속된 강우로 주산지 습해가 발생한 쪽파와 멸치 생산량 감소 영향을 받은 멸치액젓은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김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의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 배추 36만 5000톤과 무 1만 1000톤을 김장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천일염은 정부 비축물량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공급하여 안정적인 공급 상황을 유지한다.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총 500억 원을 투입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한다. 농산물은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형·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해 할인을 추진한다. 수산물은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장재료인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양을 김장을 충분히 담글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