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유력 후보지 솔라시도
2조 5,000억 규모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전망

명현관 해남군수. 사진/해남군청
명현관 해남군수. 사진/해남군청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해남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의 유력 대상지로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지역 전체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27일 정례회의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의 탁월한 선택을 환영하며, 최종 입지가 해남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RE100 국가산단 지정, 오픈AI·SK그룹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해남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군 차원에서 기반 확충과 주민 인식 제고 등 모든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사업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로, 총 2조 5,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1일 공모 마감 결과,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이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데이터센터 파크를 단독 입찰해 사실상 최종 사업대상지로 굳어졌다. 컨소시엄에는 네이버, 카카오, KT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해 사업 추진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는 2025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출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총 5만 장 이상으로 확장해 국가 차원의 AI 학습·서비스 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명 군수는 “해남에서 진행되는 변화는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중대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전남을 AI 수도로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국회의원, 전남도지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즉시 착공 가능한 광활한 부지, RE100 국가산단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제도적 기반까지 갖춘 전국 유일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 군수의 5년 이상 지속된 투자유치와 기반 조성, 정주 여건 확충 등의 노력이 이번 유치 성공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AI센터 유치로 해남은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며, 에너지-디지털 융합 허브로서 지역과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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