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구체적인 지시 받은 바 없어…직보는 했다”

 

[시사포커스 / 박미리 기자]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고’가 산재 직보방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 보고됐는지, 이후 대통령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질의했다. 

산재 직보방은 이 대통령이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하면서 만들어진 단체 대화방이다.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는 동대구에서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작업자를 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장면 

지연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이번 열차 사고로 두 분이 돌아가셨다. 이건 중대 재해다. 그렇죠? (그렇다) 이재명 대통령과 고용노동부 장관께서 산재 직보방에 같이 참여하고 계시지 않나. 이건 언제 만들어졌나. 

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하 김)=대통령 휴가 기간에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다.

=산재가 나면 24시간 밤낮없이 직보한다고 장관님의 인터뷰를 통해 접했다. 불과 일주일 전 반복된 산재로 지목된 기업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며 강력한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내렸나.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철자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

=장관이 하겠다는거 말고. 산재 직보방 있다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께서 어떤 지시를 장관에 했느냐를 질문드리는 거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바 없다. 직보는 했다. 

=대통령께서 아직 이거(코레일 사고)에 대해선 지시를 안하셨다는 거냐. 

= 모든 사안에 대해 지시하진 않는다.

=그러면 대통령께서 선별적으로 지시하는 건가. 일하면서 돈 못 받는 것, 일하는 현장에서 안타깝게 죽음을 당하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설업체 사고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정말 발 빠르게 잘했다. 그런데 이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도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걸로 이해가 된다. 너무한 것 아니냐. 

=그렇지 않다. 어제 당대표를 비롯해서 국토부 장관부터 모든 관계부처 장관들이 내려가서 현장을 보고 즉각적으로 작업 중지권을 확대했다. 

=장관이 하고 있는 조치 말고, 대통령께서 어떤 지시를 내리셨는지에 대해 묻는거다. 

=국토부 장관에 어떤 지시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대통령께 직접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 직보방에서. 
 

영상제공. 국회방송TV
영상편집.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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