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 구성원이라야 국민이 신뢰…외부와의 소통도 적극 해나가야”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제65대 정진우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제65대 정진우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4일 “국민들의 시각에서 우리 검찰이 변해야 할 것은 변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임식 모두발언을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생각도 다양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검찰과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개편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개혁 논의의 출발점이 된 우리의 검찰권 행사에 대해 스스로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지검장은 “먼저 ‘공정하고 신뢰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며 “지금 당장은 환영받지 못할 결론이라도 진실의 힘을 믿고 법과 원칙에 따라 자신 있게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게 검찰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스스로가 공사관계에서 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를 늘 견지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직관을 갖춘 검사와 검찰 구성원이라야 그 결정과 업무수행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정 지검장은 “외부와의 소통도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국민과 언론, 법조계와의 신뢰는 검찰이 외부와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좌우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검찰 가족들 간에도 마음을 닫고 대화를 줄이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을 넓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 지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선 “대통령 말씀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것은 공직자의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바르게 검찰 업무를 수행하겠다”고만 답하는 등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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