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교육부가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7일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린 지 1년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 7일 정부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의대협회)와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의 건의를 바탕으로,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서는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부와 대학은 의대생 복귀와 교육 준비에 총력을 다했다. 정부와 대학의 노력에 화답해 등록과 복학 절차를 마치는 등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도 지속 증가했지만, 현재 수업 참여도는 당초 의총협과 의대협회가 3월에 제시한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총협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교육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의대생 수업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총 3058명)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대학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의총협과 의대협회의 건의를 무겁게 받아들여, 총장님들과 학장님들의 의사를 존중해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한국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