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 중국 6.7% 줄어…아세안-중동-인도 등은 증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무역보험공사·코트라·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1598억 달러(약 226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컴퓨터 호실적에도 불구, 자동차·일반기계가 감소하면서 2.0%(303억 달러·약 43조원) 줄었다. 대중국 수출도 반도체 수출감소로 석유화학·무선통신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6.7%(288억 달러·약 40조 8900억원)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선박 등의 호실적으로 6.4%(285억 달러·약 40조 4600억원) 증가했다. 대중동(48억 달러·약 6조 8155억원), 대인도(46억 달러·약 6조 5315억원) 수출 역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업계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분기 수출부터 실질적으로 미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관기관들과 함께 비상체제로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 관세 조치에 따른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무역보험공사 무역사업본부장은 “관세피해기업에 대한 보험료 할인 및 보험한도 확대, 수출 중소·중견 기업 대상 제작자금 대출보증 확대 등 수출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관세119’를 통해 수출기업 현장애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대체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 관세 시나리오별 수출 영향 분석과 함께 대미 통상 아웃리치를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