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관광 회복 프로젝트 ‘지역경제 활성화’
경북 북부 5개 시군, 대형 산불로 관광객 급감
철도여행·숙박할인·축제 품앗이로 지역경제 회복
관광 통한 회복, 경북형 관광모델로 재도약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영양산나물 먹거리한마당이 다음달 9일부터 영양군청 앞마당에서 열린다.ⓒ영양군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영양산나물 먹거리한마당이 다음달 9일부터 영양군청 앞마당에서 열린다.ⓒ영양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북부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이 지역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경북도는 이에 대응해 관광을 통한 지역 회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북 북부지역을 덮친 유례없는 대형 산불은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에 직·간접적 피해를 입혔다. 생태계와 경관 훼손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직후인 3월 한 달간 경북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한 341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해지역 5개 시군의 관광객은 평균 18%나 급감했다. 영덕군의 경우 무려 50%가 줄어들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경북도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광을 지역 회복의 중심축으로 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단순한 방문 유도를 넘어 체류 확대, 소비 진작, 지역 브랜딩 강화를 통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회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산불피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경북의 5韓, 문화유산을 연계한 철도 관광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부와 관광을 결합한 상품과 숙박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리워드 관광상품도 마련했다. 경북 북부지역 숙박 할인과 함께 경상북도종합자원센터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제공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산불로 인해 취소되거나 연기된 지역축제도 점차 재개한다. 경북도는 '축제 품앗이 관광'을 활성화해 도내 지역주민들이 서로의 축제를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피해지역 내 시군에는 인센티브 조건을 대폭 완화해 단체관광객 방문을 적극 장려한다.

홍보 마케팅도 강화한다. 경북도는 피해지역을 감성적 여행지로 재해석한 영상 콘텐츠와 SNS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고, 유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팬키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피해 시군 여행 인증 시 경품을 지급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산불은 분명 큰 재난이지만, 이를 계기로 새로운 회복의 서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회복의 서사를 관광으로 시작해 경북형 관광 회복모델로 도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는 경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 지역 기업들과 단체들도 산불 피해 복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피엔티는 이재민 구호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와 정보통신공제조합은 총 436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경북경영자총협회와 회원사들도 성금을 모아 기탁했으며,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도 3000만원을 기부했다.

오는 5월에는 문경 찻사발축제, 영양 산나물축제 등이 개최되며, 6월에는 경주에서 ‘2025 대형한류종합행사-Beyond in Gyeongju’ K-POP 콘서트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북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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