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건 일반기부와 1만5000건 고향사랑기부 쇄도
4000명 넘는 자원봉사자들 복구현장 지원 중
전국서 모인 온정의 손길, 농가 복구 지원 본격화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이 17일 기준 59억 7000만 원을 넘어서며 전국적인 지원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정성과 응원이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8일 영덕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날까지 접수된 성금은 일반기부 1513건 43억 134만여 원, 고향사랑기부 1만 5150건 16억 7029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행렬은 영덕군 산림조합 임직원들과 영덕군산림조합법인단체의 각 1400만 원 기탁으로 시작됐다.
해남군 의용소방대원들이 1238만 원을 기부한 가운데, 고든통상주식회사와 ㈜그린텍 이정곤 대표, ㈜도둠 김명희 대표가 각각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울진군 의료원 직장협의회는 665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
강구정치망협회, ㈜제이엠멀티, ㈜해인건축-토목 종합설계사무소와 ㈜해인건설은 각각 500만 원을 기탁했으며, 해남읍 남성 의용소방대 440만 원, (사)영덕군 미용사협회와 영덕시장 번영회가 각 300만 원을 마련해 동참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울진군 당협 일동과 서울 영해고등학교 28회 동창회가 각 200만 원, 경주 전기기사회, 구미영덕군 향우회, 오촌초등학교 19회 동창회, 창수중학교 5회 동창회, 영덕군 의용소방대원들이 각 100만 원을 기탁했다. (사)대한미용사회 경상북도지회도 50만 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피해복구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투입됐다. 성금 기부는 영덕복지재단을 통한 일반기부와 고향사랑e음, 위기브를 통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로 참여할 수 있다.
육군 제50사단 영덕대대도 복구 지원에 나섰다. 영덕대대 장병 50여 명은 17일과 18일 이틀간 축산면 대곡리 일대 산불 피해 농가를 찾아 과수원 고사목 제거 등 영농 정상화를 위한 복구 작업을 지원했다.
이러한 전국적인 지원과 연대는 영덕군 산불 피해 극복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으며,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달 경북 의성군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로 영덕군은 농업 분야에서만 1061곳의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176ha에 달하며, 농기계 1209대, 농업시설 564동 등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축산 분야에서도 한우 74두, 돼지 116두, 닭 3,398수, 벌 5,391군 등 다수의 가축이 피해를 봤다. 영덕군은 피해 농가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복구지원액을 활용한 자력 복구지원, 농업 경영 안정자금 특별지원, 농기계 무상 임대 확대, 영농지원단 운영, 조사료 공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성금 지원과 복구 현장에서 큰 힘이 되어준 영덕대대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피해 농가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회복하고 영농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행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