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불 피해 영덕군 노물리에서 ‘현장회의’ 개최
단순 복구 넘어 마리나항 연계 해양관광마을 재건
‘전화위복버스’로 명품 해양관광마을 청사진 제시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노물리 마을에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 첫 현장회의를 주재하며 재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북도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노물리 마을에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 첫 현장회의를 주재하며 재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북도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 지역의 재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노물리 마을에서 ‘경상북도 전화위복(戰火爲福)버스’ 첫 현장회의를 주재하며 재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열 영덕군수, 김성호 영덕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 공무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노물리 마을 재건계획 보고, 영덕군 산불피해 복구 계획 보고, 주민의견 수렴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노물리 마을을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탈바꿈시키는 ‘노물리 마을 재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한 지반 침식, 축대 균열 등으로 주택 신축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블루로드 테마마을과 전망대공원 조성, 마을 공공시설 확충 및 재정비 등을 구상 중이다.

“산불 복구 과정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힌 이철우 도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물리 마을에서 전화위복버스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정부 추경 및 국비예산 특별지원 건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마련, 2차 피해 방지, 산불피해주민을 위한 긴급 공공형 일자리 사업 등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 지사는 “임시주택 신속 공급, 특별법 제정, 정부 예산 대응, 영농지원, 2차 피해 방지, 공공형 일자리 사업을 즉각 시행하겠다"” 강조했다. 특히 “영덕 노물리 마을을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항과 연계된 명품 해양관광 마을로 재건해 재난극복의 국가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경북도의 재건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희망했다. 이에 이 지사는 “영덕 재건은 단순한 복구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 창출의 과정”이라며 “주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는 이번 재건 사업이 영덕 지역 회복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재건 사업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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