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규모 수리 완료한 종묘 정전에서 제향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매년 5월 종묘 정전에서 올리는 제사인 종묘대제(宗廟大祭)가 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5월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2025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종묘대제’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50주년이자, ‘종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종묘대제’는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하며,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큰 규모의 제사다.
1969년 복원돼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예법과 절차를 엄격히 지켜 웅장하고 엄숙한 의식으로 거행된다.
종묘대제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관람객 없이 정전에서 진행됐고, 이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종묘 정전의 보수 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 거행됐다.
국가유산청은 5년간 종묘 정전의 대규모 수리를 완료했다. 오는 20일 창덕궁 구(舊)선원전에 2021년부터 임시 봉안했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셔오는 환안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봉행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어가행렬이 이어지고, 오후 2시부터 정전 제향이 거행된다. 정전 제향은 사전 예약(선착순 400명)과 현장 접수(300명)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유산청은 종묘의 유·무형유산을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11일간의 ‘종묘주간’(4월 24일~5월 4일)을 지정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