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330개 구축 …생산성 26.4%↑·산업재해 4.1%↓

양산시청 전경. 사진 / 김인철 기자
양산시청 전경. 사진 / 김인철 기자

[부산ㆍ경남 취재본부 / 신용소 기자] 경남 양산시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4일 양산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시에 등록된 1022개 공장 중 330개 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도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과 산업재해 감소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산시는 2018년부터 경남도와 협력하여 시비를 포함한 예산을 지원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양산시가 공개한 2024년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생산성이 26.4% 향상되고, 원가는 23.2% 절감되는 등 공정개선 효과를 거뒀다.

또한, 매출은 28.7% 증가하고, 고용은 15.7% 늘어나는 등 경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으며, 산업재해도 4.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양산시는 도내 제조업 밀집 지역인 창원, 김해, 양산 중에서 공정 개선율 1위를 기록하며 기술 전환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관내 13개 기업이 경남도의 ‘스마트공장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대한정밀공업이 있다. 이 기업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MES)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고도화해 실시간 작업 처리 및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이 각각 30% 향상됐으며, 원가는 10%, 납기는 30% 개선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양산시는 올해에도 시비 4억9600만 원을 투입해 기초 단계 10개 사, 고도화 단계 11개 사 등 총 21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협약 체결 후 선급금 형태로 사업비를 조기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지속 추진될 예정이며, 지역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궁극적으로 양산 전체 제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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