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21% 줄었지만 발전 수익으로 상쇄…7년 후 실질 소득 개선 기대

영암군 영농 형 태양광 실증 논 벼이양작업. 사진 / 영암군청
영암군 영농 형 태양광 실증 논 벼이양작업. 사진 / 영암군청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영암군이 추진한 ‘영농형 태양광 실증재배’ 첫해 결과, 벼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경우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매출이 8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직영 논 1,000㎡에 45kW 규모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벼농사와 발전을 병행한 결과, 벼 수확량은 21% 감소했으나 전력 판매 수익으로 약 872만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실증 논에서 수확한 벼는 525kg으로, 벼농사만 지은 논(668kg)보다 적었지만, 1년간 생산된 전기량은 4만8,499kWh에 달해 약 897만 원의 발전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합산하면 연간 총매출은 989만 원으로, 벼농사만 했을 때(117만 원)의 8.4배 수준이다.

영암군은 이번 실증 결과가 설치비용을 제외한 수치임을 전제로, “설치 후 7년 정도 지나면 농가 소득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초기 투자 지원과 인허가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 영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증재배를 이어가 영농형 태양광의 합리적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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