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평화상을 신설하면서 내달 첫 수상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FIFA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평화상-축구로 세계를 하나로(Football Unites the World)’을 제정했다. 평화를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는 데 헌신한 개인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축구로 갈등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불안전과 분열이 심각해지는 세상에서 갈등을 끝내고 평화의 정신으로 사람을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의 공헌을 기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FIFA 평화상은 내달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첫 시상을 할 예정이다. 첫 수상자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북중미월드컵 개최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후보에서 탈락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숨기지 않고 있고, FIFA 평화상의 첫 수상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매체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불발됐지만 비슷한 이름의 FIFA 평화상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FIFA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의 티켓 판매 수익이 투입되는 1억 달러(약 1,445억원) 규모의 교육 프로젝트 이사회에 트럼프의 딸 이방카를 이사로 임명하면서 또다른 관계의 연관성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