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기반 산업단지·신도시 조성, 주민과 이익 공유

전남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전남도청
전남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전남도청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라남도가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 산업단지와 글로벌 신도시를 조성하고,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상생형 성장 전략이 핵심이다.

전남은 전국 최대인 444.2GW 규모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도권 전력 수요 집중과 계통 포화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전남도는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기업에는 RE100 경쟁력 확보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서남권에는 RE100 산업단지와 3GW 이상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10만 명 규모의 글로벌 신도시를 조성한다. 신도시는 입주 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정주·교육 여건을 제공하고,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로 설계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 태양광 발전단지도 함께 구축된다.

또한 목포·영암·해남 지역에는 항만·부두·기자재 단지를 조성하고, 2035년까지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를 국가 전력망에 지정하고, 기자재 국산화를 지원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세제 감면, 공공주도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RE100 기업 유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지원하며, 특별법 제정도 정부와 국회에 건의 중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10만 명 이상 인구 유입, 청년·전문인력 일자리 확대, 재생에너지 발전수익 기반 ‘에너지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는 도민과 함께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재생에너지로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를 늘리는 등 도민과 이익을 나누는 균형발전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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