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양조장 착공, 세계 진출 본격화
연 60만리터 생산·20개 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해 매출 211억원·수출 44% 급증 성과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안동소주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지원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경북바이오 2차산업단지에서 열린 농업회사법인 소주스토리 안동소주 양조장 착공식에 참석해 “세계 주류산업으로 도약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NH농협은행 김주원 본부장, 한국증류주협회 및 안동소주협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건설되는 양조장은 연간 6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번 양조장 건립을 주도하는 소주스토리는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의 모기업으로, 마승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누적 판매 1천만 병을 달성한 ‘몬테스’ 와인을 포함해 12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의 세계 와인을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안동소주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수출은 11억원을 기록해 44% 급증했다. 현재 미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경북도는 2023년부터 안동소주협회 설립, BI 공동주병 출시, 도지사 품질 인증제 도입, 해외 주류시장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해왔다. 또한 입지 시설 보조금 최대 50억원, 농식품 가공기업 최대 40억원까지 지원하며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김창수 위스키증류소, 발효공방 1991 등과 협력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가공 산업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 원료 공급과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등 농업과 식품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마승철 대표는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을 간직한 안동소주를 통해 한국 전통주 산업 발전과 수출시장 개척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증류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