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설 공정률과 문화프로그램 상세 발표
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 등 공정률 60~80%
9월 완공 후 한 달 예행연습으로 만전 준비

19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9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오는 10월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공식 공개했다. 도는 21일 주요 언론인 100여 명을 APEC 준비 현장으로 초청해 정상회의 준비 상황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성공적인 APEC 개최 분위기 조성과 언론인들의 행사 이해도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준비 상황 브리핑으로 시작해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국제미디어센터, 국립경주박물관 만찬장, 경제 전시장, 정상급 숙소 순으로 현장 방문이 진행됐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이제 기반시설 준비는 마무리 단계이고, 세부 프로그램도 준비를 마치고 있다”며 “실제 행사를 치른다는 자세로 꼼꼼하게 준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기반시설이 공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9월 중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 한 달여간 예행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현재 공정률 63%로, APEC 정상회의 진행에 적합하도록 전면 리모델링되고 있다.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는 APEC 정신에 따라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터, 음향 장비 등을 설치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야외부지의 국제미디어센터는 현재 공정률 74%를 기록하고 있다.

정상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에는 가장 빠르고 보안이 강화된 최첨단 무선 와이파이(wifi-7) 환경을 제공해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조성되는 만찬장은 현재 공정률 63%로, 성덕대왕 신종과 함께 미디어 아트와 K-POP 공연 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19일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이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9일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이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경북도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APEC 경주 유치의 계기가 된 만큼, 한류의 원천인 경북과 경주의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한복패션쇼, 보문멀티미디어쇼, K-POP 공연 등 3대 빅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복패션쇼는 한복을 중심으로 한식·한옥·한지·한글 등 5韓 전통문화를 융합한 스토리텔링 패션쇼로 구성된다.

보문멀티미디어쇼는 미디어아트, 레이저, 드론 융복합 콘텐츠 멀티미디어 경관쇼로 나이트 워크 기반 체험과 옴니버스형 미디어콘텐츠로 구성된다. K-POP 공연은 우리 문화의 대외적 영향력과 국가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전 세계 파급력이 큰 K-POP 아티스트와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 공연으로 구성된다.

엑스포공원 광장의 경제 전시장은 현재 공정률 75%로, 5개 콘텐츠로 구성된다. 도내 첨단산업 관련 26개 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대표 대기업 4곳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외 기술 기업들의 신기술·제품 발표 등 대한민국의 경제를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35개의 정상급 숙소는 현재 공정률 85%로, 9월 중에는 모든 시설의 개보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정상회의 기간 중 일일 최대 숙박 인원은 7700명으로 예상돼, 경주시의 모든 숙박시설 1만6838실을 전수 조사 후 외교부 등과 현장점검으로 대표단을 수용할 객실 7700실을 확정했다.

수송·교통 부문에서는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수송 거점으로 지정했다. 참가자 숙소와 수송 거점 간 27개 노선에 1시간 간격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관내에서는 3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지난 5월 24개 협력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심장, 뇌혈관, 중증외상 분야의 전담 의료진 7명을 구성했다. 7월에는 경북대학교병원을 APEC 의료지원 핵심 파트너 수탁기관으로 지정하고 150병상을 확보했다.

19일 주낙영 경주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19일 주낙영 경주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반시설, 문화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 분야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김영삼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준비를 위해 경주시민은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친절·미소·청결로 대표되는 K-MISO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10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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