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폭염 대응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군은 11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전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기록적 폭염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신속한 후속 조치다.

보성군은 이미 34명 규모의 폭염 상황관리 합동 TF를 구성해 취약계층, 농·축·수산 분야 등에 선제 대응 중이다. 김철우 군수는 지난 10일부터 각 읍·면 무더위 쉼터와 취약시설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군수는 ▲폭염 취약계층 전수 모니터링, ▲무더위 쉼터 410개소 점검 및 냉방기 보강, ▲살수차 확대 운영, ▲분야별 피해 예방 대책, ▲폭염 대응 요령 홍보 강화 등을 지시했다.

고령자·장애인·실외근로자 보호를 위해 마을 안부 확인, 냉방용품 긴급 지원, 하루 3차례 마을 방송, 재난문자 발송 등 실질적 조치도 추진한다.

보성군은 또한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7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 보성향토시장과 벌교시장 등 3곳에 안개형 냉각시스템(쿨링포그)을 설치해 가동 중이다. 주요 도로변 그늘막 설치, 무더위 쉼터 프로그램 운영, 폭염 예방 물품 배부 등도 병행하고 있다.

김 군수는 “117년 만의 폭염 속 군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 방침에 발맞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