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군 500여 기관 참여, 탄소중립 실천 확산

기후변화주간 포스터.ⓒ환경부
기후변화주간 포스터.ⓒ환경부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대규모 소등 행사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다.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도청 청사를 비롯해 22개 시군 청사, 280개 공공기관, 200개 공동주택 단지 및 지역 상징물 20여 곳에서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소등 행사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키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세계 환경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한국은 2009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경북도는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17회 기후변화 주간을 운영하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행사 기간 중 △텀블러 Day △한 끼-채소 DAY △우리 마을 탄소 줍깅 등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가정 및 건물의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5% 이상 절감할 경우 성과급을 제공하는 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선도 사업 참여 공동체와 경북권역 공공 임대아파트 단지 28개소에서 홍보 캠페인을 전개해 도민들의 녹색생활 실천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지구의 날 소등 시간은 우리 지구를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생활 실천은 불편함이 아니라 지구를 구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도청에서 ‘경상북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제2기 첫 회의를 개최했다. 기존 25명에서 35명으로 확대된 위원회는 법조, 노동, 대학생,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회의에서는 ‘경상북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2024년 추진 실적,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 성과, ‘경상북도 산업단지 온실가스 감축 지원계획’ 등 3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통해 경북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