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과 경북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사 돌입
의원들, 석포제련소·교통취약·APEC 준비 등 지적
산불피해 복구와 민생 해결 위한 정책대안 촉구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의회가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5일간의 일정으로 제355회 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도정질문과 경북도 제2회 추경예산안, 경북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임시회 첫날인 15일 제1차 본회의에서는 지난 2일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영길(성주) 의원이 첫 등원해 의원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박창욱, 최덕규, 박승직 의원 등 3명이 도정질문에 나서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걸친 현안과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최덕규 도의원(경주2, 국민의힘)은 동해남부선 입실역 신설과 외동읍 교통 불편 문제, 솔거미술관 증축 및 경주시의 미술관광도시 브랜드화 전략, 경상북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 실태 등을 주제로 질문했다.
최 의원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과정에서 입실역이 폐역되며 외동읍이 심각한 교통 소외를 겪고 있다”며 “현재 경주역과 북울산역 간 거리가 32km에 달해 지나치게 넓은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동신호장을 여객정차역인 외동역으로 격상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솔거미술관에 대해서는 “박대성 화백의 800여 점 작품 기증을 바탕으로 설립된 공립미술관으로서 상징성과 역사성이 크다”며 “기존 공간은 박 화백의 전시 및 연구 중심 공간으로 특화하고, 증축 공간은 지역 청년작가의 창작·전시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창욱 도의원(봉화, 국민의힘)은 도정질문을 통해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와 산업재해 대책,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 도시와 농어촌 간 교육격차 해소, 도 교육청 공무직 근로자 65세 정년 연장 등에 대한 적극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와 관련해 “환경오염 문제와 산업재해로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환골탈태 수준의 기업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북도에 “국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폐쇄만이 아닌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시외버스 노선 감축과 운행 축소로 인한 교통취약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침해 문제를 언급하며, 광역권 운행 횟수 유지를 위한 지원 확대와 광역노선 취소 시 인접 거점도시와의 연계 노선 확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도 교육청에는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 감소, 교원 부족, 열악한 교육 환경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농어촌 학생들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농어촌 지역 교사 인력 충원과 근무여건 및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박승직 도의원(경주4, 국민의힘)은 APEC 준비 상황, 경주 대천 및 형산강 환경정비사업, 학생 안전 대책 등에 관해 질문했다.
박 의원은 “APEC 개최의 경제적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상북도 산업 대전환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포럼 개최, 해외기업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주 대천을 국가 하천으로 승격시켜 국비로 관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예방과 복구사업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하천 정비사업을 점차 개선 사업으로 전면 수정해 미래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는 “경북도 내 학교의 지진 안전장비 보급률이 42.8%에 불과하다”며 “경북의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선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직도 많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경북인의 단결된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 편성된 추경예산인 만큼 면밀하고 세심한 예산안 심사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재원배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이 2025년도 경북도 및 경북교육비특별회계 추경예산안의 필요성과 편성된 예산규모 등에 대한 제안설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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