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전남 보성군이 율포해양복합센터의 설계를 전면 개선하며 남해안 해양레저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군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서핑과 다이빙 등 특화 시설을 대폭 강화해, 사계절 활력이 넘치는 해양레저 명소로 율포 일대를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484억 원이 투입되는 율포해양복합센터는 보성군 회천면 율포관광지 내에 조성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설계는 공간 활용과 기후 변화 대응 측면에서 개선돼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기반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건물은 기존 4층에서 5층으로 증축됐고, 총면적은 9,046.62㎡로 유지되지만 용적률과 공간 배치의 효율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번 설계 변경의 핵심은 해양스포츠 중심 시설의 대대적인 강화다. 특히 서핑과 다이빙 시설이 집중적으로 확장됐다. 실외 풀장이었던 공간은 폭 12m, 3개 라인 규모의 실내 서핑장으로 대체돼 더욱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됐고, 지하에 있던 기계·전기실은 지상으로 옮겨 수위 상승과 해일 등 자연재해 대응력도 강화됐다.

서핑 관람객을 위한 편의 시설도 개선된다. 기존 2층 실내 물놀이장은 3층으로 이전돼 다목적 휴게 카페 공간으로 꾸며지며, 4층에는 수중 스튜디오와 북카페가 들어서 해양레저와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가장 주목받는 시설은 5층에 조성될 다이빙 풀이다. 수심 41.5m, 크기 34m×13m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깊은 다이빙 풀로 설계돼, 국내 최초의 전문 다이빙 전용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장비 보관실, 교육장, 잠영 공간 등이 포함돼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 다이버까지 폭넓게 수용 가능하다.

보성군은 율포프롬나드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야외광장과 버스킹 공연장, 불멍 공간 등 다양한 여가 콘텐츠를 마련,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율포해양복합센터는 대한민국 남해안 해양레저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며 “향상된 공간 활용도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MZ세대를 포함한 많은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 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