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 귀성길 인사, 용산역 아닌 고속버스터미널로 장소 이동
민주당 측 “다양성 위해 전국 향하는 노선 있는 버스터미널로 변경”
이재명 대표, 오는 30일 평산마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계획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24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회를 장악한 무소불위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귀성길 시민들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며 배웅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희망 가득한 새해’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고향길에 오른 귀성객에게 설 귀성 인사에 나선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재판리스크에 둘러싸여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터미널을 돌며 귀성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면서도 “시절이 하수상하긴 한데 곧 다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귀성 인사 장소로 용산역을 계획했다가 돌연 고속버스터미날로 장소를 변경했는데, 이재명 당대표실 관계자는 장소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 “다양성을 위해 호남선뿐인 용산역에서 영남·충청·강원 전국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번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해오던 민주당이 이날 갑자기 장소를 변경하여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는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용산역 방문 행보가 미리 공개되어 이 대표의 신변에 안전상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급히 장소 변경이 이뤄진 것이라고 전해지는 상황이다.

즉, 탄핵 정국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이 대표가 앞장섰던 만큼 이 대표를 향한 보수 진영의 극성 지지자들이 반발 시위 행위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인 탓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대표는 애초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 문 전 대통령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여 투쟁 대응 행보 등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아 일정을 미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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