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소멸, 학교통폐합 등 문제 해결
포항시·울릉군 선도사업 지구 지정
이주호 부총리, 재정지원과 사업절차 간소화 약속
임종식 경북교육감 “학교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야”

3일 (왼쪽부터) 남군현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동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남한권 울릉군수가 포항고등학교에서 경상북도 학교복합시설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3일 (왼쪽부터) 남군현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동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남한권 울릉군수가 포항고등학교에서 경상북도 학교복합시설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교육청은 3일 포항고등학교에서 경북지역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학교통폐합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 학교복합시설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이강덕 포항시장, 신동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남한권 울릉군수, 남군현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학교복합시설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부지에 설치되는 생활·편의 및 복지와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시설이다.

3일 임종식 경북교육감(중앙)이 포항고등학교에서 학교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3일 임종식 경북교육감(중앙)이 포항고등학교에서 학교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상북도의 학교복합시설 사업 추진을 위한 △대내외적 여건 조성 △자료·정보의 상호 공유 △투자재원의 다양화 △사업 선도지구 지정 및 시범사업 추진 등을 포함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항·울릉 지역이 경북지역의 선도사업 지구로 지정하고 향후 시범사업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학교 복합시설이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소멸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정지원과 사업절차 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포항·울릉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학교복합시설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사회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경북교육청을 비롯해 시군과 힘을 모아 지역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가 국가책임교육 강화이다”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복합시설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3일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남한권 울릉군수가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3일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남한권 울릉군수가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영삼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도권 지자체에 비해 포항시는 재정 상태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고 “학교 복합시설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해 울릉군에 미사일 공습경보 발령됐지만 주민들이 대피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울릉도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안전한 대피 시설과 주차장에 이어 수영장 등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가 울타리 안에 있지 말고 마을전체가 학교가 돼야 한다. 모든 주민이 선생님이 돼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학교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항·울릉 지역이 학교복합시설 선도지구로 선정된 것에서 나아가 본 사업이 활성화되어 경북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교육부를 중심으로 우리 교육청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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