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수소 국가산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손병복 군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군민 행복 실현”

20일 손병복 울진군수가 제288회 울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년 대비 7.8% 증가한 7084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울진의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울진군
20일 손병복 울진군수가 제288회 울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년 대비 7.8% 증가한 7084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울진의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울진군

[대구경북본부/ 김영삼 기자] 경북 울진군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20일 제288회 울진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년 대비 7.8% 증가한 7084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울진의 미래 100년 비전을 제시했다.

손 군수는 울진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 상황을 진단하며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됐고, 2019년 태풍 미탁과 코로나 팬데믹, 대형 산불 등으로 군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특히 울진군 인구가 60년간 지속 감소해 현재 4만5000명에 이르렀으며, 고령화율이 33.5%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손 군수는 “2020년부터 추진해온 1만평 규모의 수소 실증 설비를 44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해 추진 중”이라며 “2023년 3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화석 연료가 수소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규모 원전 집적지인 울진이 수소 산업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관광 산업 육성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손 군수는 “단순 관광객 유치가 아닌 체류형 관광 산업을 목표로 사계절 오션리조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성류굴, 불영계곡 등 7개 명소가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천혜의 자연을 활용해 치유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군수는 “울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행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도록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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