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이 모인 경북 농업인의 날 기념식
참외·오미자 명장 등 12명 농업영웅 선정
APEC 계기 K-농업 세계진출 의지 다져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1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대강당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박성만 도의회 의장, 도의원, 도내 농업인단체장, 농업계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1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는 의미를 담아 농민이 흙에서 나고 흙을 벗삼아 살다 흙으로 돌아가는 뜻을 상징한다. 해방 이후 6월 15일을 농민의 날로 부르다가 1997년 11월 11일로 날짜와 명칭이 변경됐다.
이날 행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농업전문기술 개발 보급과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들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에는 성주군의 조원호씨(58세, 참외)와 문경시의 이종기씨(70세, 오미자가공)가 선정됐다.
조원호씨는 저온기 참외 연속 착과기술과 온·습도 자동조절 시스템을 조기 도입해 고품질 참외 생산에 기여했다. 이종기씨는 오미자를 활용한 와인, 증류주 등 다양한 가공 기술을 접목해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0개 부문별 농업인대상 전체대상은 봉화군의 신종순씨(52세, 채소·특작부문)가 수상했다. 신씨는 시설 수박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반 양액재배 실증을 통해 연작 장해를 극복하고 봉화 재산수박의 명성을 높였다. 특히 농업대전환 혁신모델 지역의 리더로서 청년농업인 유입을 선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식량생산부문 이기형씨(포항), 친환경농업부문 류희일씨(상주), 과수·화훼부문 박재인씨(안동), 농산물수출부문 조규훈씨(영천), 농산물가공·유통부문 이두현씨(김천), 축산부문 박동언씨(청도), 청년농업인부문 인성훈씨(상주), 공동체활성화부문 박일우씨(구미), 여성농업인부문 김수미씨(경산)가 선정됐다.
2025년 시군 농정평가에서는 의성군이 대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상에는 영천시(시부)와 청도군(군부), 우수상에는 포항·경주시(시부)와 예천·봉화군(군부)이 각각 선정됐다.
이철우 도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북 도민의 저력과 품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이를 발판 삼아 K-농업과 농식품이 세계로 향하는 대전환에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경북 농업을 더욱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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