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도가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2026년 핵심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 도는 11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2026년 중점 추진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주요 정책과 예산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한 경북의 7대 공약 15대 세부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신공항 조속 추진과 영일만항 확충, 바이오·이차전지·미래차·녹색 철강·수소 산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의료 혁신을 위한 의대 설립과 주요 교통망 확충 전략도 함께 다뤄졌다.

경북도는 경주 APEC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포스트 APEC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등 역사문화관광 분야와 인공지능·경제·산업 및 평화·통일·번영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뿐만 아니라 시군 간 연계사업을 통해 포스트 APEC 효과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산불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서는 지난 10월 시행된 ‘산불 지원 특별법’을 활용한다. 청송, 영덕 등의 특별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 과원 조성을 통한 피해지역 재건, 스마트 농림업 육성이 추진된다. 지역 특화 산림 휴양시설 조성을 위한 산림투자선도지구와 산림경영특구 지정·운영도 병행한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바이오헬스, AI·디지털, 반도체, 가상융합, 로봇 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함께 양자기술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추진한다.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K-컬처와 콘텐츠, 안전, 지방우대 재정 원칙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 APEC 성공을 통해 경상북도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포스트 APEC 사업, 신공항, 영일만항, 산불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 등 핵심사업을 연이어 성공시켜 경북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