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권경숙 할머니, 붓으로 되살린 정자
10년 그림 공부로 외손녀와 책 출간까지
“봉화정자 살려내자” 간절한 바람 담아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포스터.ⓒ봉화군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포스터.ⓒ봉화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전국 최다 정자(亭子)를 보유한 경북 봉화군(군수 박현국)이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누정갤러리에서 ‘그림과 함께 하는 봉화의 12정자 이야기’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6일 봉화군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90세 권경숙 작가다. 봉화 토박이인 권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최근 외손녀와 함께 정자 그림을 그려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권 작가는 “봉화정자를 살려내자”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이번 전시가 봉화 정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를 보유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선비들의 숨결이 담긴 봉화의 12정자를 주제로 하며, 권 작가의 그림을 통해 봉화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그림 전시가 아닌 세대 간 협력과 문화적 교류를 통해 봉화 정자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봉화군의 협동조합 GIVE도 전시에 참여해 ‘선비의 케렌시아, 정자’라는 책을 통해 봉화 정자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봉화의 정자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선비들의 삶과 철학이 담긴 공간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봉화 12정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조선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봉화군은 이러한 전시를 통해 지역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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