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 마당극 배달하며 문화향유권 확산
연 2% 최대 3천만원 주민소득지원자금 융자
“문화와 경제 함께 누리는 기회 제공” 선언

봉화군 공연배달 서비스.ⓒ봉화군
봉화군 공연배달 서비스.ⓒ봉화군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경북 봉화군이 문화 소외지역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군은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와 저금리 융자 지원을 통해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생활안정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23일 봉화군에 따르면 10월 25일과 11월 1일 각각 봉성면과 춘양면에서 ‘봉화로운 문화극장’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공연은 10월 25일 오후 4시 봉성면 봉화정자문화생활관 플라워존 앞에서 열린다. 이어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자센터 강당에서 두 번째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 1시간 전부터는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공연작품인 마당극 ‘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은 고마나루연극제 은상과 한국연극협회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한 검증된 작품이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20회 이상 공연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는 문화환경이 열악한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봉화군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과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소천면, 봉화읍, 명호면, 춘양면 등에서 진행된 공연들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 관객은 “마을까지 찾아와서 공연을 해주니 감사하다.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해서 좋고, 먹거리와 선물까지 주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9월에는 물야면에서 ‘호랑이 이야기’ 공연이 진행됐으며, 물야초·중학교 학생들이 단체 관람하며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다음 공연은 11월 25일 오후 3시 법전면 법전한약우권역센터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봉화군은 문화 지원과 함께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주민소득지원자금 융자사업’을 통해 연 2%의 저금리로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일반 군민까지 포괄하는 포용적 금융정책으로 설계됐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소득지원자금을 융자해 생계 안정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신청 기간은 10월 31일까지이며, 신청자는 금융기관에서 대출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읍면 사무소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군은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봉화군의 이같은 문화·경제 통합 지원책은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 소도시의 새로운 활력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 접근성 향상과 경제적 지원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 정주 여건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문화창작집단 공터다로, 융자사업 관련 문의는 해당 읍면 사무소로 하면 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저금리 대출이 군민들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생활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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