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적 타이밍에 이뤄진 예산안···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김병기 “법정기한 넘겨선 안 돼, 대미투자 특별법도 최우선 처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인 728조 원대의 초대형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며 국회를 향해 초당적 협력을 구하고 나선 가운데, 집권 여당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를 앞두고 “법정기일(12월 2일)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은 이재명 정부가 스스로 편성한 예산을 갖고 국가를 운영하는 첫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시대에선 하루만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이 참 와닿는다. 어제 있었던 대통령 시정연설은 인류의 발전상을 정확하게 꿰뚫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돋보였다”며 “이 대통령의 연설대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전환해왔던 것처럼 AI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역대 최고 규모의 정부 예산안에 대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최적의 예산안”이라면서 “AI 시대를 활짝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답게 728조 원의 전체 예산 중에서 역대 최대로 35조 300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이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자는 말이 있듯이 최적의 타이밍에 이뤄진 선택과 집중의 예산”이라고 평가하면서, “IT 강국으로서의 기본 인프라와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우리 국민의 저력, 그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우리 기업들의 노력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다면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AI로 미래를 준비하고 복지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게 이재명 정부의 방향”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법정기한을 넘겨선 안 된다. 민생과 미래를 다루는 일에는 정쟁보다 책임이 먼저여야 하는 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인 정부의 ‘대미투자 특별법’도 이달 중 처리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내용을 최종 문서화 하는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팩트시트 발표 후 국회가 할 일을 신속히 마련하고 대미투자 특별법도 이달 중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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