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정부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강행 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시정연설에 나선 가운데, 집권 여당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예산안을 기한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 순천 아랫장에 갔을 때 어느 상인께서 하신 말씀이 ‘APEC이 A급’이라고 했는데, 오늘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과 태도도 역시 ‘A급’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별히 눈에 들어온 대목은 바로 인공지능(AI) 강국 실현의 꿈이었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말한 대목 등을 인용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 고속도로로 인터넷 강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면,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고속도로를 깔아 ‘AI 3대 강국’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후세에 역사가들은, 이 대통령을 과거를 청산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연 미래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종합주가지수 5000~6000시대를 열어 국민들을 잘살게 만든 대통령, 국민 행복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며 “내년도 728조 예산, 모두가 국민들의 혈세인 만큼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당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예산안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에서, 여야의 예산안 대치가 예고된 상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비쿠폰 같이 경제적 효과는 입증 안 됐음에도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는 대규모 포퓰리즘 예산은 반드시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