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3억3,000만달러 주도…미국 관세에도 1억2,000달러 11.8% 증가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도는 5일 “올해 9월 말 기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6억 6,42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7,617만 달러)보다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8.2%)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수산식품이 4억 2,163만 달러로 18.1% 늘었고, 쌀·배·파프리카 등 신선 농산물은 7,386만 달러로 47.3%, 음료·유자차·과자류 등 가공식품은 1억 741만 달러로 8.4% 증가했다.
특히 김 수출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김 수출액은 3억 3,74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4% 늘며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의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다. 중국으로의 김 수출은 87.6% 급증해 성장세를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일본(1억 6,767만 달러, +11.1%), 미국(1억 2,095만 달러, +11.8%), 중국(1억 314만 달러, +15.7%), 대만(3,294만 달러, +3.9%)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또한 필리핀(118.8%), 태국(43.7%), 폴란드(34.3%), 네덜란드(21.2%) 등 신남방·유럽 시장에서도 교역이 확대됐다.
전남도는 국제행사와 연계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수출상담회에서는 65개 기업이 200억 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2025 국제농업박람회에서도 17개국 50개 바이어와 3,304만 달러 규모의 협약이 체결됐다.
앞으로도 전남도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카자흐스탄 알마티 식품박람회, 태국 ‘서울푸드 인 방콕 2025’ 등에 참가해 전남 농수산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김, 쌀, 가공식품 등 유망 품목 중심의 전략적 시장 개척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며 “신남방과 유럽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해 안정적 수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