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서로 소통하는 인상 안 보였는데 이번엔 소통하는 모습 보여”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며 출입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을 하며 출입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국으로 출국 직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한미관세협상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김 실장은 이날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입장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미국도 재무부와 USTR, 상무부가 긴밀히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대통령실 안에 안보실과 정책실이 부처들하고 많이 (소통)했고 초기부터 한 팀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협상은 김 장관과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하고 있는데 여러 부처가 관련되어 있고 특히 우리가 외환시장 문제 등을 지적했기 때문에 미 재무부도 관련돼 있다”며 “협상은 김 장관가 러트닉 장관이 주로 하고 베선트 재무장관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그리어 대사는 여한구 통상본부장이 (협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통화스와프 체결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외환시장 관련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의 격차, 이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 선불 합의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외국 정상이 한 발언에 토를 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여러 내용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APEC 계기로 관세협상이 타결할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시기를 예단하고 하는 것은 아니다. APEC은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이기 때문에 양국 협상단 간에 이 기회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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