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2025 명량대첩 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남 해남·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전라남도 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총 17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흐름을 반영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으며 세계적 역사문화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제 공연은 판옥선을 구현한 32m 대형 무대에서 진행됐으며, AI 영상과 ICT 기술, 액션 활극, 파이어웍스가 어우러진 실감형 무대로 428년 전 명량대첩을 생생하게 재현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호국정신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교육적 가치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첫날 공연의 입소문으로 둘째 날에는 관람객이 더욱 몰리며 흥행을 이끌었고, 출정 퍼레이지, 강강술래 대회,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K-팝 랜덤플레이 등 다양한 공연이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외에도 장군복 체험, 이순신 밥상 체험, 수문장 교대식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

울돌목 해상을 가로지르는 명량 해상케이블카와 울돌목 스카이워크 등 관광 인프라에도 관람객이 몰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명량대첩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1597년 명량대첩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가을 울돌목에서 열리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올해 축제는 첨단 기술과 K-컬처가 어우러진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 뜻깊은 자리였다”며 “명량 승리의 감동과 남도의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