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근로자 채용에도 어려움 지속
[전남취재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신안군이 공무원 인력난으로 행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임용시험을 통해 34명을 채용했지만, 이 중 3명이 임용을 포기하면서 업무 공백이 가중되고 있다.
신안군은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올해에만 158건의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를 냈으나, 이 중 63건은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만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환경미화, 산불 감시, 행정 보조 등 필수 업무 분야에서 인력 수급이 막히자 일부 도로 청소 업무는 60~70대 고령자가 대신 맡고 있다.
최근 5년간 타 지역 전출과 사직으로 군을 떠난 공무원은 8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5명은 섬 지역으로 발령받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퇴직했다. 근무지의 고립성과 열악한 문화·생활 여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군은 복지 확대 등으로 이탈을 막기 위해 육아시간을 초등학생 자녀까지 확대하고, 임신부 공무원에게는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의 ‘도시 선호’ 현상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지방 공무원 수급 문제가 아니라 지방 행정 전반의 위기”라며 “섬 지역 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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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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