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하면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1만여 개 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라면, 즉석밥, 생수, 우유, 계란 등 생필품은 물론 정육 세트, 냉장안주, 맥주, 아이스크림 등 여름 인기 품목까지 최대 72% 할인된다. 카드사 제휴 할인(최대 30%), 1+1·2+1 증정, 포인트 페이백(최대 10만P) 등 복합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이번 행사는 소비 진작과 가맹점 매출 확대를 겨냥해 21일부터 8월 말까지 순차 진행되며 편의점이 소비쿠폰 주요 사용처로 자리매김하도록 설계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콘셉트로 필수 생필품과 여름철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전체 행사 품목은 1700여 종이며 매장에서 판매 중인 비 담배 상품 기준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는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편의점 가맹 경영주의 매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이다. 라면, 우유, 계란, 화장지 등 주요 생필품은 제휴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일부 품목은 증정 행사까지 중복 적용된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포함한 라면 20여 종에도 동일한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여기에 한우, 꽃갈비, 민물장어, 전복 등 여름철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 30여 종을 기획세트 형태로 구성해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전국 매장에서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며, 일정 수량 이상 구매 시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GS리테일은 지난 재난지원금 사용 시기 축산류 매출이 눈에 띄게 상승했던 점을 고려해, 올해도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간편식, 주류, 스낵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와 함께 가격 할인도 진행된다. GS25 매장 평균 운영 상품 수를 감안할 때, 고객은 두 개 중 하나 이상의 상품에서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전방위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내수 활성화와 가맹점의 실질적 수익 증대를 함께 추구하겠다”며 “전국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생활밀착형 유통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맞춰 전국 매장에서 대규모 할인 및 리워드 중심의 통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엔 기존 2700여 종의 할인·증정 품목 외에 추가로 120여 종의 생필품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혜택을 확대했다.

라면, 즉석밥, 생수 등 주요 생필품은 번들 구매 시 기본 할인율이 적용되며, 제휴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이 더해져 최대 70% 이상의 복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생수와 건강기능식품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일부 품목은 CU 멤버십 앱 '포켓CU' QR을 스캔하고 결제할 경우, 제휴카드 추가 할인이 함께 적용돼 체감 혜택이 크게 확대된다.

또 포인트 페이백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행사 대상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구매 누적 횟수에 따라 단계별로 포켓CU 포인트가 지급되며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리워드가 제공된다. 이 페이백 프로그램은 일일 1회 참여 가능하며, 회차별로 선착순 마감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CU는 초특가 간편식 5종을 한정 출시했다. 닭강정, 양장피,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해당 상품들은 중량 대비 편의점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7월 넷째 주 평일 5일간 한정 운영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실속 혜택을, 가맹점에는 매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물가 안정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전개하고, 생필품과 여름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2000여 종 이상의 대규모 할인·증정 행사를 연말까지 이어간다. ‘창고 대방출’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물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수, 라면, 세탁세제, 화장지, 여성 위생용품 등 생필품은 1+1 증정과 할인 혜택이 동시에 적용되며, 신선식품(계란, 두부, 콩나물), 즉석밥 등 가공식품군도 포함돼 있다. 여름철 수요가 높은 고급 아이스크림, 대용량 맥주, 수입 병맥주 등에 대해서는 묶음 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체감 폭을 높였다. 일부 상품은 카드사 결제 시 20%의 추가 제휴 할인이 적용한다.

또 정육, 과일, 쌀, 소형가전 등 총 27종의 상품을 택배 형태로 구매할 수 있으며, 간편식 이외의 상품군까지 쿠폰 소비처를 확장해 편의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이들 상품을 ‘선물용이 아닌 실생활 소비를 위한 기획’으로 설계해, 실질 소비를 유도하는 소비쿠폰 사용처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전체 행사 품목 중 중점 관리 상품 35종에 대해서는 카드 제휴 할인 외에도 추가 리워드 혜택을 적용한다. 일부 품목은 할인·증정·카드 할인까지 중복 적용돼 체감 가격이 대폭 낮아지는 구조다. 특히 여름철 고온기 소비가 집중되는 카테고리를 선별해 한정 기간 집중 혜택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소비쿠폰은 고가 소비보다는 생필품 중심의 실생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편의점에서 소비자 체감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초특가 중심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했다.

이마트24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번들 라면, 정육 세트, 간편식, 생필품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상품 수만 3000여 종에 달한다. 소비자 접근 가능성 강화를 위해 현수막 부착과 모바일 앱 매장 찾기 기능으로 사용 가능 매장을 안내한다.

이마트24 핵심 행사 품목은 번들 봉지라면이다. 이달 말까지 라면 브랜드나 종류와 무관하게 전 번들 라면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일괄 할인한다. 간편식·생필품 1+1, 2+1 증정 행사도 확대했다. 육개장, 설렁탕, 된장찌개 등 국·탕류와 물티슈, 세제, 샴푸 등 일상 필수 소비재 전반에 할인과 증정이 적용된다.

정육 상품에 대한 구성도 차별화했다. LA갈비, 흑돼지삼겹살 등 신선 정육 기획세트를 준비하고, 소비쿠폰을 통해 매장에서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무료 택배 배송을 지원한다. 이 같은 ‘가정식 소비’ 친화적 구성은 여름철 가족 단위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심야 시간대(오후 9시~오전 2시) 할인도 별도로 운영한다. 해당 시간대에는 국산 페트맥주, 냉장안주, 어묵류 등 40여 종에 대해 행사 카드 결제 시 할인이 적용되며, CJ ONE 포인트는 평소 대비 100배 적립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소비쿠폰을 받은 고객들이 가까운 매장에서 편리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카테고리에서 할인과 증정 행사를 준비했다”며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 매출 상승이라는 두 축을 모두 고려한 실질적 프로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