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50년 이상 금강송과 멸종위기 산양 서식
역사적 보부상길부터 대왕소나무까지 5개 구간 운영
[대구경북본부 / 김영삼 기자] 남부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로부터 2025년 산림교육(숲해설) 위탁을 받은 왕피천 휠링팜이 26일 경북숲해설가협회 회원들과 함께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숲길을 찾는 이용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금강송 숲길은 숲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숲의 생태계와 금강송의 역사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울진 금강송 숲길은 평균 수령 150년 이상의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500년 된 소나무, 못난이소나무, 대왕소나무 등 보호수종과 멸종위기 1급 산양이 서식하고 있어 산림 생태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황장봉산 및 보부상의 유적이 존재해 역사·문화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이 지역에 국가 숲길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숲길등산지도사 배치, 유지·관리 등 숲길사업과 함께 숲길 콘텐츠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총 5개 구간과 가족탐방로로 구성되어 있다. 1구간인 ‘보부상길’은 산림유전자보호구역과 천연기념물인 산양 서식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옛 보부상들이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지방으로 행상할 때 넘나들던 십이령(열두고개) 중 네 고개가 있는 탐방로다.
2구간 ‘한나무재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기념물 408호로 지정된 쌍전리 산돌배나무(수령 약 250년)가 있으며, 보부상들이 내륙지방으로 소금, 미역, 어물을 운반하며 넘나들던 십이령 중 두 고개가 위치해 있다.
3구간 ‘오백년소나무길’은 생태경영림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금강송 군락지를 관람할 수 있는 탐방로로, 왕복 코스지만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달라 중간에 나갈 수 없는 특징이 있다. 3-1구간 ‘화전민옛길’은 숲길에서 가장 짧은 구간으로, 과거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이며 금강소나무를 관람할 수 있다.
4구간 ‘대왕소나무길’은 정상에 대왕소나무가 있는 코스로, 재가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내려오는 길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계절별로 희귀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5구간 ‘보부천길’은 대왕소나무까지 가는 시멘트 포장 오르막길과 가파른 재가 있어 체력 소모가 큰 구간이지만, 보부천을 따라 걸으며 금강소나무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돌아올 때는 내리막길이라 비교적 수월하다.
가족탐방로는 조선 숙종 시기부터 지정·관리되어 온 금강송 군락지로, 천연의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보호수인 500년 소나무와 금강소나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관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안전기원제는 왕피천 휠링팜 소속 숲해설가들과 함께 이용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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